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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동네 탐방 시리즈 番外편 – 그레이트 배링턴(Great Barrington, MA)

by 보스턴즐기기 2025. 4. 14.

📝 보스턴 탐방 番外편 ② – 그레이트 배링턴(Great Barrington)

그레이트 배링턴(Great Barrington)

버크셔 깊숙이 숨겨진 감성 마을, 그레이트 배링턴에서 만나는 삶의 온도

그레이트 배링턴(Great Barrington)은 뉴잉글랜드식 마을 중에서도 특히 ‘현대적인 농촌 감성’이 살아 있는 지역입니다.
히피 문화와 공동체 정신, 예술가들과 로컬 셰프, 천천히 흐르는 거리와 마음이 느슨해지는 카페들까지—이곳은 레녹스가 클래식하다면, 그레이트 배링턴은 보헤미안적이고 따뜻합니다.
한때 Smithsonian Magazine에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된 이곳은, 이제는 여행자에게도 현지처럼 살아보는 여행을 제안합니다.


📍 어디에 있나?

그레이트 배링턴은 매사추세츠 서남부 버크셔 카운티에 위치해 있으며, 레녹스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 보스턴에서는 2시간 45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하우스 앤 파인(Housatonic River) 강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서쪽에는 태콘익 산맥(Taconic Range)몽터리(Monterey), 셰필드(Sheffield) 등의 시골 마을들과 이어져 있습니다.
보스턴에서 렌터카로 오는 루트 외에도, Amtrak이나 Peter Pan 버스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마을 전체가 예술적 공간

그레이트 배링턴은 아티스트와 장인,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을로 유명합니다.

  • Mason Library & Railroad Street
    시청 앞 거리인 레일로드 스트리트(Railroad Street) 주변은 작은 갤러리, 빈티지 숍, 비건 카페, 독립 서점 등이 조밀하게 모여 있어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 Mahaiwe Performing Arts Center
    1905년 지어진 클래식 공연장. 클래식부터 재즈, 독립 영화, 커뮤니티 연극까지 폭넓은 공연이 열립니다.
  • Bard College at Simon’s Rock
    조기대학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바드 칼리지의 캠퍼스가 인근에 위치, 문학과 인문학 중심의 예술 프로그램이 마을 분위기를 더욱 성숙하게 만듭니다.

🥖 먹거리 천국, 진짜 슬로우푸드 마을

이 마을은 직접 기른 것, 직접 만든 것, 동네에서 나눈 것으로 식탁을 채우는 데에 진심입니다.

  • Prairie Whale
    파머셰프(farmer-chef) 개념의 대표 주자. 목장에서 키운 고기, 직접 담근 피클, 제철 채소로 만든 정직한 메뉴.
  • GB Eats, Number Ten, Baba Louie’s
    다양한 세계 음식과 유기농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레스토랑.
  • Berkshire Mountain Bakery
    천연 발효 사워도우 빵이 유명하며, 피자도 지역 명물입니다.
  • Great Barrington Farmers Market
    매주 토요일 아침, 진심이 느껴지는 치즈, 허브, 수제초콜릿, 천연비누, 친환경 농산물이 한자리에.

이곳의 식문화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공유와 윤리, 지역 연대에 뿌리를 둔 문화적 행위입니다.


🌳 자연 속 일상, 걷기만 해도 힐링

그레이트 배링턴은 자연과 도시의 조화가 매우 뛰어난 마을입니다.

  • River Walk Trail
    강가를 따라 조성된 나무 데크 산책로. 주민들도 일상적으로 산책하거나 책을 읽는 공간.
  • Lake Mansfield
    작고 조용한 호수. 카약, 수영, 피크닉에 적합하며 가족 여행자들에게 인기.
  • Monument Mountain
    근처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산 루트 중 하나. 헤르만 멜빌과 너새니얼 호손도 이곳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짐.

🧭 여행자를 위한 그레이트 배링턴 하루 루트

오전 – River Walk Trail 산책 → GB Eats에서 브런치
정오 – Railroad Street 탐방 (책방, 카페, 갤러리)
오후 – Monument Mountain 등산 or Lake Mansfield 피크닉
저녁 – Prairie Whale or Baba Louie’s에서 슬로우푸드 디너
– Mahaiwe 극장에서 공연 또는 별빛 아래 테라스 와인


📝 마무리: 그레이트 배링턴은 ‘살고 싶은 여행지’

그레이트 배링턴은 흔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잠시라도 내가 그 마을의 이웃이 되는 듯한 감각,
진짜 삶의 리듬을 천천히 되찾아가는 경험을 주는 곳입니다.

보스턴과는 다른 리듬, 그러나 보스턴 정신과 맞닿은 문화—
이곳은 자유롭고 조용한 예술 마을로서의 뉴잉글랜드를 대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