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동네 탐방
올스턴(Allston), 청춘과 창작이 폭발하는 보스턴의 인디 수도
보스턴에서 가장 자유롭고 실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네—바로 올스턴(Allston)입니다.
버클리 음악대, 보스턴대, 하버드대 인근에 자리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젊은이들이 만든 다채로운 감성, 저렴하고 맛있는 다국적 음식, 거리 곳곳의 인디 예술이 어우러진 보스턴의 MZ 세대 성지입니다.
관광객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진짜 보스턴의 문화적 생동감을 느끼고 싶다면 올스턴은 반드시 걸어봐야 할 동네입니다.
📍 올스턴은 어디에 있나?
올스턴은 보스턴의 서쪽, 찰스강 북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하버드 대학교와 보스턴 대학교(BU) 사이에 위치합니다.
행정적으로는 ‘올스턴-브라이튼(Allston–Brighton)’으로 묶이지만, 올스턴은 특히 학생, 예술가, 이민자 커뮤니티가 집중된 지역입니다.
- 주요 도로: Harvard Ave, Brighton Ave, Commonwealth Ave
- 주요 교통: Green Line B Branch(그린라인 B지선), 57번·66번 버스, 보스턴 사이클링 코스
🎶 거리 예술과 인디 문화의 해방구
올스턴의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오프라인 열린 예술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골목마다 벽화, 그래피티, 창작 포스터
- 개러지 밴드 공연, 거리 버스킹, 게릴라 갤러리 오픈
- Deep Cuts, O'Brien’s Pub 등은 지역 인디 밴드의 성지
이 동네의 핵심은 ‘누구나 창작할 수 있다’는 DIY 정신(Do It Yourself)입니다.
이는 음악뿐 아니라 패션, 영상, 그래픽디자인, 요리 등 다양한 문화 장르로 확장되어, 올스턴은 말 그대로 “창작하는 청춘들의 땅”입니다.
🍜 세계의 길거리 음식이 한 블럭에
올스턴은 보스턴 최고의 글로벌 길거리 음식 천국으로 불립니다.
젊은이들의 예산에 맞는 가격대, 늦은 시간까지 운영, 개성 있는 메뉴 구성으로 항상 붐비는 맛집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 Pho Viet’s: 대표적인 베트남 쌀국수 맛집
- Coreanos: 한국식 타코와 불고기 퀘사디아로 유명한 퓨전 맛집
- Lone Star Taco Bar: 멕시코 스타일 타코와 마가리타가 인기
- Ittoku: 일본식 이자카야 분위기에서 사케와 소바를 즐길 수 있는 곳
특히 Harvard Ave와 Brighton Ave 교차점은 ‘올스턴 먹자골목’이라 불릴 만큼 음식과 문화가 폭발하는 핫플레이스입니다.
🏘️ 젊은 도시생활의 민낯이 드러나는 거리
올스턴은 단지 즐거운 동네만은 아닙니다.
건물 낙서, 허름한 주택, 이사철의 길거리 매트리스들도 이 지역의 ‘현실적인 청춘의 풍경’입니다.
특히 매년 9월 초, 보스턴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이사하는 이른바 “Allston Christmas” 시즌에는 길거리에 버려진 가구, 가전, 책, 생활용품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혼돈’의 시기가 올스턴의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하죠.
많은 주민들이 “여기서는 버리는 것도 예술”이라며, 가구를 리폼하거나 예술 설치물로 바꾸기도 합니다.
🧭 여행자를 위한 올스턴 하루 루트 추천
오전 – Harvard Ave 주변 골목 산책 & 벽화 감상
정오 – Pho Viet’s 또는 Coreanos에서 점심
오후 – 개러지 공연장 or 팝업 전시 관람 → Coolidge Sq. 로컬숍 탐방
저녁 – O’Brien’s Pub에서 인디 공연 + 늦은 밤 라멘 한 그릇
📝 마무리: 올스턴은 보스턴의 에너지 그 자체다
올스턴은 보스턴의 고전적 풍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젊음, 다문화, 실험정신, 거리의 창의성이라는
보스턴의 현재와 미래가 가장 생생하게 살아 있는 현장이 존재합니다.
미술관과 역사유적 대신, 현지 청춘들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올스턴 골목을 반드시 한 번 걸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