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동네 탐방
백베이(Back Bay), 도시의 품격과 감각이 만나는 보스턴의 클래식 중심지
보스턴의 정체성을 가장 우아하게 담아내는 동네를 꼽자면 단연 백베이(Back Bay)입니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건축물, 유럽풍 거리 설계, 세계적인 명소들과 현대적 쇼핑문화까지—백베이는 보스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스타일이 공존하는 도심 속 명품 지대입니다.
도시를 느긋하게 걷고 싶은 날, 건축과 예술,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날—그 시작은 백베이에서 열립니다.
📍 백베이는 어디에 있나?
백베이는 찰스강 남쪽, 보일스턴 스트리트(Boylston St.)와 뉴버리 스트리트(Newbury St.), 커먼웰스 애비뉴(Commonwealth Ave.)를 중심으로 펼쳐진 구역입니다. 북쪽으로는 찰스강과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사우스엔드(South End)와 맞닿아 있으며, 동쪽은 퍼블릭 가든과 접해 보스턴의 핵심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19세기 중반 간척 사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원래는 강의 습지였던 곳을 메워, 파리의 오스만식 거리 계획을 참고한 격자형 도시 구조로 개발하면서 오늘날의 우아한 백베이 풍경이 탄생했습니다.
🏛️ 건축, 거리,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의 클래식
백베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거리마다 펼쳐지는 건축미와 조경의 조화입니다.
-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 로마네스크 리바이벌 양식의 걸작으로, 미국 10대 건축물로 손꼽힙니다. 바로 옆의 현대적인 존 핸콕 타워와의 대조가 인상적입니다.
- 커먼웰스 애비뉴(Promenade): 중앙에 산책로와 가로수가 펼쳐진 유럽식 대로. 길 양옆에는 고풍스러운 브라운스톤 주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 찰스강 강변 산책로(Esplanade): 백베이 북쪽 찰스강을 따라 이어진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고, 여름에는 야외 공연도 열립니다.
이처럼 백베이는 건축적 유산과 도시의 정원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그 자체가 도심 속 예술 산책로라 할 수 있습니다.
🛍️ 보스턴 최고의 쇼핑 거리, 뉴버리 스트리트
뉴버리 스트리트(Newbury Street)는 백베이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입니다. 고풍스러운 브라운스톤 건물 1층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 독립 디자이너 숍, 갤러리, 북카페, 헤어살롱 등 다채로운 스폿들이 8블록 이상 이어지며, ‘보스턴판 제5번가’라 불릴 정도입니다.
- 인터내셔널 브랜드와 현지 부티크가 공존
- 거리 곳곳에 트렌디한 카페와 베이커리, 와인바 존재
- 분위기 있는 테라스가 많은 식당은 보스턴 시민들의 데이트 명소
뉴버리 거리의 묘미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사람 구경, 예술 감상, 대화의 시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가을 단풍이 드는 시기에는 커먼웰스 애비뉴와 함께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로 손꼽힙니다.
🎨 문화·예술 명소와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지
백베이에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문화 명소들이 다수 있습니다.
- 보스턴 공공도서관(Boston Public Library): 1848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공공 도서관으로, 내부의 베이츠 홀은 여행자들의 사진 명소입니다.
- 코플리 스퀘어(Copley Square): 주변에 도서관, 트리니티 교회, 핸콕 타워, 페어몬트 호텔이 집결된 도시 디자인의 하이라이트 지점입니다.
- 존 핸콕 타워(Skywalk Observatory): 보스턴 도심과 찰스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현재는 재개관 일정 확인 필요)
또한 매주 열리는 Copley Farmers Market, 계절마다 열리는 거리 음악회와 아트마켓 등은 백베이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듭니다.
이 지역은 보스턴 마라톤의 결승 지점이기도 하며, 매년 4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거리에 모여 인간의 도전과 감동을 함께 나눕니다.
🧭 여행자를 위한 백베이 하루 루트
오전 – 보스턴 공공도서관 투어 → 트리니티 교회 & 코플리 스퀘어 산책
정오 – 뉴버리 스트리트에서 브런치 & 쇼핑
오후 – 커먼웰스 애비뉴 따라 찰스강 산책로까지 걷기
저녁 – 프렌치 레스토랑 또는 루프탑 바에서 와인 한 잔
📝 마무리: 백베이는 '보스턴이 가장 보스턴다운' 곳
백베이는 그 자체로 보스턴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은 곳입니다.
역사와 현대, 지성의 흔적과 세련된 삶, 정제된 감성과 개방된 거리문화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보스턴 여행에서 단 하나의 동네만 깊이 걷는다면, 백베이가 가장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이 도시의 격과 감성이 당신의 하루를 채워줄 것입니다.